키워드: 경금, 숙달, 경험, 경금뜻, 경금특징, 명인, 화극금, 금생수

경금은 숙달자입니다. 경험 많을 庚이라는 파자 그대로, 오랜 시간 쌓아온 경력과 실력이 경금의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숙달된 능력이 있다고 해서 저절로 쓸모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경금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수화가 모두 필요합니다. 화가 만들고, 수가 판매합니다. 토는 가운데에서 가격을 만들어주고, 금극목은 누구에게 판매할지 분류합니다.
화극금은 나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경금이 숙련자가 되려면 불에 달궈져야 합니다. 여기서 병화와 정화는 방향이 다릅니다.
병화가 경금을 다듬으면 사람을 교화시키는 재능이 됩니다. 사람 전문가입니다. 정화가 경금을 다듬으면 물건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됩니다. 병화와 경금은 목을 살리기 위한 화극금이고, 정화와 경금은 목을 죽이기 위한 화극금입니다.
금생수는 만들어진 나를 세상에 내보내는 과정입니다.
경임은 자기의 숙달된 능력을 판매하는 것이고, 경계는 유경험자가 가르치는 것입니다.
화극금이 나를 만드는 것이라면, 금생수는 만들어진 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극금에서 금생수로 바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토생금이 있습니다.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입니다. 무토가 있으면 상대가 인정하는 능력에 대한 가격이 매겨집니다. 대중성을 의식하고 시대의 요청을 파악하는 것이 무토의 역할입니다. 기토가 있으면 자기 실력에 대한 가격이 매겨집니다. 나에게 필요한 환경, 내 재능의 가치를 높이는 데 맞는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이 기토입니다.
금극목은 판단하고 분류하는 과정입니다. 경갑은 이 사람이 옳은가 저 사람이 옳은가를 판단하고, 경을은 이 물건이 좋은가 저 물건이 좋은가를 판단합니다.
이것이 경금의 기본 구조입니다. 화극금으로 자신을 만들고, 토생금으로 가격을 매기고, 금생수로 세상에 내보내고, 금극목으로 대상을 분류합니다. 네 가지가 맞물려야 경금이 온전히 작동합니다.
경금의 희용제요에서 특이한 점은 “다 쓴다”는 것입니다. 갑을목처럼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고 가려내지 않습니다. 경험 많은 사람은 어떤 오행과도 잘 결합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역할을 해냅니다. 경임에게 부탁하면 물건을 구해다 줄 것이고, 경병에게 부탁하면 사람을 구해줄 것입니다.
다만 수와 화가 없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화가 없는 경금은 돌과 같습니다. 원석이고 미개발 상태이며,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황무지입니다. 수가 없는 경금은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입니다. 팔리지 않는 재고상품이고, 창고에 쌓인 물건이며, 다른 용도를 찾아야 합니다. 화가 없어서 철이 안 든 사람이 시집을 가면 오히려 행복합니다. 수가 없는 사람이 시집을 가면 이틀 살고 버림받습니다. 쓸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