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읽을 때는 세 가지 층위가 있습니다.
- 당령은 그 계절의 핵심, 해야 할 의무, 자연스러운 이치를 봅니다.
- 격국은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기틀, 신분과 지위, 사회적 역량 수준을 봅니다.
- 육신은 관계 방법론, 처세, 행동, 개인의 취향과 방식을 봅니다.
이 중에서 격국은 사람의 사회생활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틀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이 사람의 가치는 어떠한지, 직장에서의 역할, 성장 가능성, 가치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격은 크게 길격과 흉격으로 나뉩니다.
길격은 정인, 편인, 정관, 정재, 편재이고, 흉격은 편관, 상관, 건록, 양인입니다. 건록과 양인격은 외격에 해당합니다. 또 다른 분류로 정격과 편격이 있습니다. 정격은 정인, 정재, 상관, 정관, 건록이고, 편격은 편인, 편재, 식신, 편관, 양인입니다.
길격과 흉격의 차이는 순과 역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길하다는 것은 순한 것이고, 흉하다는 것은 역한 것입니다.
길격은 사회 환경을 살아갑니다. 사회 환경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사회와 조직에 맞추어, 규칙에 맞춰서 삽니다. 흉격은 사회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살아갑니다. 사회 환경에 맞추지 않고 개인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개인이 운명을 만들어야 하는 강인한 사주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또는 이겨내지 못하면 주변에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나의 재능을 활용하여 성장하고, 나와 같은 사람을 인도해줄 수 있는 잠재성이 있습니다.
흉격이라는 이름 때문에 나쁘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길격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길 위에서 걷는 것이고, 흉격은 자기가 길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방식이 다를 뿐,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격국을 이해하려면 체와 용의 관계도 알아야 합니다.
월지는 체이고, 용은 일간입니다. 월 안에서도 체와 용이 나뉩니다.
진술축미는 체, 용, 본기가 있는데, 진술축미의 용은 과거입니다. 삼합이면 과거가 완성되어 나에게 와 있는 것입니다. 인신사해는 체와 용이 있는데, 인신사해의 용은 미래입니다. 자오묘유는 기운이 하나이나 체가 두 개로 모양이 다릅니다.
격이 사주의 천간에 드러나 있으면, 자신의 신분과 지위에 대하여 존중받으려 합니다.
하지만 상신이 없으면 그에 맞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인정받고 나서 행동하려고 합니다. 역순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상신이 없으면 나를 도와주거나 검증해주는 것이 없으니 극복해야 합니다. 자수성가입니다. 상신이 지장간에 있다면, 나를 돕는 이가 있으나 내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격의 성패에서 중요한 것은 성격과 파격을 구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론에 집중해야 합니다. 길격은 재물복이 있고, 흉격은 자격과 인허가를 받습니다. 사회에서 인정받고, 나이 들수록 신분이 높아집니다.
